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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냄

버스와의 교통사고 100%과실

때는 올 10월 이였다.


일에 몰두하고 있었던 나는, 이시간에 전화 올 일이 없어야 맞는 시간인데, 전화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자기야, 나 사고났어"


역시 남자의 육감이란,


"다치진 않았어?" 


"응, 다치진 않았는데(조금 뜸을 드린다..) 버스랑 사고났어.(울듯한목소리)"


일단 다치지는 않았다고 하니까, 천만다행이였다. 충격도 없었다 했다. 그냥 버스와 비볐다고 했다.


"보험사에는 연락했어? 차 상황은 어때?"


"응 보험사에 먼저 연락하고 자기한테 연락 하는거야."


역시 대한민국 보험사는 남편보다 먼저 믿음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 최고다. 심지어 글쓰고있는 내 옆에서 보험사 부르고 경찰 부르고 그다음 

순으로 날 불렀단다. 그래도 사랑한다. 마누라야♥ (몸이랑 얼굴빼고 너의 그정신만.)


(아참, 전화보다는 이 사진이 카톡으로 덜렁 먼저왔다. 그래서 더걱정 된것도..ㅜㅜ)....


일단 머리속이 텅 비워진다. 버스랑 사고라.. 운송관련 직업가진 차와 사고가 났을때 다들 알거다. 


보상은 둘째 치고, 조합자체를 이기는건 힘들다 라고 다들 한번쯤은 들어 봤을테니..


와이프의 사고 정황은 이러하였다. 


"내가 그냥 직진 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문데고 갔어."


난 너의 마음을 알아. 자기야, 난 항상 무슨일이 있어도 니편이 되어줄거라고 했는데.. 이렇게 앞뒷말 다 짤라먹고 버스가 스쳐 지나간것도 아니고,


버스가 문데고 갔다니..


일단 당황한 아내를 생각하니,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 안정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버스 xxxx... xxxx.... xxxx... xxxx.... 자기 잘못한거 하나도 없으니까 침착하고 기다려봐 내가 갈테니까!"


"근데 회사일 제쳐두고 올필요는 없는데.. 괜찮아 일해... 난 괜찮아..."


여섯시 까지 열심히 일했다. 땀흘리는 직업이진 않지만, 일하는 내내 내가더 불안했다. 

  저 상황에서 일부터 먼저하라니. 머슴으로 인정하긴 하나보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여기까지 이다. 컬투쇼에 이사건 사연을 내보낼까도 진심으로 생각해봤다. (보냈으면 10만원인데....)


아내가 뭔가 이상하다고 했다. 버스 운전자가, 연락처도 없이 그냥 갔다는것이다. 경찰도 오기전에,..


내 머릿속은 이러했다. 사고가 났는데, 과실여부를 떠나서, 서로 연락처도 받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  


뭔가 수상 했다. 보통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게되도, 잘잘못을 떠나, 연락처를 주고 받아야한다. 그게 내 상식이였다.


버스운전자 행동은 이러했다고 한다, "야이 아가씨야 양보좀 하지 그래 뭐가 그리 급하다고.."(휴대폰 꺼내더니 찰각) 


그리고 자기 갈길 갔단다.


바로 퇴근하자마자, 와이프와 함께 담당지구대로 쫒아갔다. 화가너무 치밀어 올라있는 상태였다.


"그 xx고속 xx에0000 버스 운전기사 아무래도 음주를 했다거나, 뭔가 뒤구린게 있어서 그자리를 연락처도 없이 바로 뜬거 같은데요?"


"지금 당장, 그 버스 운전자 노선 파악해서, 음주측정 부터 해보시죠?"


민중의 지팡이는 이제 옛날 말 같다, 지팡이 재료가 수입산인지 뭔지...


"선생님 버스운전 종사 하시는분께서, 대낮 부터 술먹고 운전 하실일은 없으셔서...."


이게 말인가 방귀인가, 버스운전 기사는 평생금주법 이라도 입번안 이라도통과됐나?


"아 됐구요, 빠른 대응 부탁드립니다."


다음 날 아침 버스 공제조합에서 전화가 온다. (보험사에 접수는 해놓은 상태인가보다.)


당당하다, 마치 와이프차가 뒤에서 때려박은듯, 정말 당당했다.



"음 제가 블랙박스 과실로 봤을땐, 5:5 정도 나올것 같은데요, 어떻게 자차로 마무리 하시겠어요?"


"자차 같은 소리하고 있네 진짜"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게 어떻게 5:5 예요, 버스가 갑자기 끼어들기 한건데요.


"저희도 수많은 사건들을 접해오면서 이런 사고사건은 대략적인 판단이 섭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그 판단 내가 깡그리 무너트려 줄테니..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갔다, 일단 인명피해 사고부터 접수 했다. 그리고 어먼히 뺑소니에 속하는 행위다. 


교통조사계에서는 내의견이 받아 들여졌다.


"네, 버스운전자 분이 이건 과실여부를 떠나 잘못하신것 같네요." 라는 답변을 받았다. 


너희들은 죽었어!!.. 내가 아주그냥!!


일단 망가진 자동차 수리견적은 250만원~300만원 정도 나올것이라 서비스센터에서 말했다, 자세한 견적은 보험접수가 확실히 되어야


뽑아줄수 있다고 하더라.


이때부터, 하루에 한번씩 버스조합에서, 쇼브전화가 오기시작했다. 


왜냐, 내가 명백한 뺑소니라 밀어 부쳤으니까,


첫통화엔, 7:3을 부르더니, 두번째 날엔, 9:1까지 높여 주더라, 렌탈하지 않는조건으로, 3번째 날은 인명피해를 경찰서에 넣지 않는 조건으로 100% 


다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말 1주일동안, 피말리는 싸움이였다.


그 1주일동안 와이프는~ 샤라랄라라. 이런일은 남자들이 해결해줘야 한다는 아주 보수적 경향을 가진 아낙네이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버스와 사고발생- 버스운전자 아무런 조치 없이 그자리 떠남 - 지구대 방문 신고 무의미했음 - 교통조사계 연락 - 버스조합에서 딜함.


결론. 버스조합 상대로 100% 전부 보상받았다.


나중에 버스 운전자가 전화와서 그때 당시에는 미안했다. 경황이 없어서 그냥갔다 라고 말하는데,




옆에있는 사모님이 수화기넘어로 "싸까지 없는년 어린년이 양보라는걸 할줄 알아야지"


그말을 듣는 순간 와이프 당장 한방병원 데리고 가서 2주짜리 진다서 제출 하고 싶었지만...


어려서부터 나느 가정교율을 받아 왔을때 남에게 해꼬지하면 못쓴다는 말을 항상 들으며 자라왔다.


사건은 여기서 종결 지어졌다.


버스와의 사고 정말 잘만 대처하면, 이길수있는 싸움이다. 


방관하는 순간, 내차는 물론, 버스안에 타있는 승객 모두에게까지 배상해야 할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사고중에 사고다.


여러분 이런경우가 생겼을때 적극적인 대처로 지혜롭게 풀어 나가길 바란다.